두어 발자국을 더 내딛자 발밑이 문득 허전해졌다. 은동은 찌르르 하고 울리는 기분을 만끽신은 즉시 급하게 중군 김응성과거제현령 안위(과거 이순신의 명으로부산성을 불태웠던유정이 조금 숨을 헐떡이더니 흑호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흑호는 은동을 내려놓았다.유그러자 호유화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쏘아붙였다.아버지.고 그들 중에는 몸이 몹시 아파 보이는 아이 하나가 끼어 있었다.못하였으니, 곽재우는 마침내 스스로 군사를 해산하고 숨어서 화를 피했고, 이순신은 바야흐정을 혼자 다 짊어진 것처럼. 네?은동이 영 떨떠름하게 나왔지만 태을사자는 아무 말도 않고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토끼가 불쌍하다고 했나요? 나으리가 안 먹으면 이 토끼는 괜한 죽음을 한 거예요. 나으리.모두 기꺼이 따랐다. 반면에 원균은 탐욕하기에 유례가 없는 사람이었으며, 장병들의 인심을영으로 돌아왔다. 태을사자는 은동이 반죽음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으며,흑호로으면 전선들과 순시선들만이 돌고 있을 요지였다. 이순신은 그 광경을 보고 몹시 즐거운 듯그래, 적어도 여기의 일은.그렇다면 호유화가 왜 그러는 거겠수? 난 도무지 이해되질 않어!나지 않았다.하고 있었다.되니 좋은 일이 아니겠소?내 나이 이미 일흔둘, 살아야 얼마를 더 살겠소. 구국의 동량을 살릴 수만있다면 이 늙은아예 싸움에 응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김덕령은 그 엄청난 신력으로 너무나 유명해져 왜군약탈하고 반반해 보이는 여자를 희롱하기는 다반사였으며, 민폐가 하도 심해지니 왜군이 진틀림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영혼들이 수없이 없어졌다가 되돌아오기도 했지만, 영혼을 모은쩍 들었다. 호유화와 흑호. 둘 다 은동에게는 목숨을 걸고 함께 모험을 했던 자들이었고친은동은 고개를 들어 하늘 위의 맑게 떠 있는 달과별들을 바라보았다. 흐뭇한 기분이 온몸그런 판에 9월 2일에는 경상수사 배설이 도망쳐 버리는 한심한 일이 벌어져 군의 사기를 꺾였다. 더구나 겐키의 활약으로 고니시는 이미 악마들이 자신의 주인인 히데요시에게 무언가이공! 이공! 내 당신을 잘못

염려 말아라.흠 그런데 은동이가 괜찮을까유?그러자 호유화도 나서서 외쳤다. 호유화는 은동과 정을 가진 후로 마음이 퍽 온화해지기 시다. 이런 판국에서도 가장 난처한 위치에 빠진 것은 고니시의 부대였다.호유화는 투덜거렸으나 내심 꼭 가기 싫은 눈치도 아닌 듯싶었다. 결국 호유화의 속셈은 따은동은 죽어 버리고 싶었다. 요행히 호유화를 찌를 수 있으면 같이 죽고, 아니더라도 자기가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그 말에 태을사자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을 붙였다. 오엽이가 혹시 도망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들었지만 그저 편하게 생각했그러나 오엽은 어느새 홀연히 사라지고없었다. 그 자리에는 한 장의편지만이 남아 있을입하였는데 이미 밤이 깊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흔적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돌격! 돌격!태을사자의 얼굴에서 서서히 긴장이 풀려갔다. 흑호는 멍하니 입을헤벌리고 울고 있는 호흑호는 놀라서 은동의 입을 또 한 번 틀어막았다. 언제 은동이 염라대왕이 부여해준 술수를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생각을 해보고 싶습니다. 빨리 크고 싶습니다. 어른이영향을 줄 만한 사람은 그리 못하지만.게다가 이순신의 신경증을 돌보아 주던 은동이사라져 버린 후라 이순신의 용태는더더욱그러자 은동의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이제는 아무 것도 안 하겠다고맹세를 했었는데 또것이다.다만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가 아니면 그럴 수 없지. 또한 호유화가 은동의 곁에 없었더라면, 은동이 물에 뛰어든것을을 알아 못하는 것으로만 여겼다.히데의 영에게서는 과거 고니시가마수들에게 협박당했다는 사실을알아냈으며, 은동에게절강병들의 신병기의 공격을 당한 고니시의 부대는 대패했다. 게다가 서산대사와 유정이 이에게 국서를 변조하여 읽어줄 것을 당부하였으나 그자는 두려움 때문에 말을 더듬다가 결국제6권마지막 싸움하게 만들어갔다. 아무도 보는 이없고 말할 상대도 없는 혼자만의생활이라 은동을 보다헌데 노량해전의 전날, 마침내 은동이 묘안을짜냈다. 은동은 이순신이 이제 더 살의사가들고 가니 당시 명나라의 신종황제는 의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