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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상의 붉은 입술이 살짝 벌어지더니 신음을 흘려냈다. 이어 그 덧글 0 | 조회 53 | 2021-06-02 18:55:08
최동민  
연옥상의 붉은 입술이 살짝 벌어지더니 신음을 흘려냈다. 이어 그녀는 파르르 떨리는 눈까풀을 살며시 들어 올리고 있었다.[뭐, 뭣!]주서향의 얼굴에는 내내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그로 인해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낼 도리가 없을 것 같았다.마치 설익은 풋과일같은 분위기랄까? 그야말로 야성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였다.[녹존이 죽다니? 아니 누가.]그녀가 지금 해독제를 녹인 약물 속에 잠겨 지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나마 그것도 당삼고가 사천당문의 해독술을 총동원하여 약수를 조제한 덕분이었다.(그렇다! 어쩌면 놈들이 노리는 것은.)용소군은 침음성을 발하고는 다시 물었다.장도위 현감의 안타까움이야말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평생 처음으로 대단한 문사를 발견했다는 기쁨에 젖어있다 그만 크게 낙망하고 말았다.문득 그의 등 뒤에서 한 가닥 담담하면서도 청아한 음성이 들려왔다. 용소군은 흠칫하며 몸을 빙글 돌렸다.[.!]우문사는 내실을 빠져 나오며 얼굴을 더욱 구기고 있었다.위경은 숨이 턱 막혔다. 간신히 가다듬었던 정신이 또다시 흩어지며 아찔한 느낌이었다. 연옥상은 그의 턱밑에 예쁜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 있었다.[크크크. 가여운 계집, 파군의 뜻이다!]용소군은 약간의 갈등을 느꼈다. 그는 이 며칠 동안 여러가지로 조사한 결과 금시호가 바로 지난 날 대리국과 교역을 하였던 단거정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해문악은 초조한 듯 뒷짐을 지고 서성이고 있었다.(후후. 누군가 했더니 공야노인이었군.)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이었다.[좋아요. 내일 쯤 찾아가 보죠. 그때는 지난 번 말없이 도망간 것도 따져볼 작정이니 각오하고 있어야 할 걸요?]파군의 얼굴은 마치 시체처럼 칙칙한 회색을 띄고 있었다. 그 얼굴은 물론 두 눈도 역시 회색빛을 발하고 있었다.그 말에 주서향과 남궁력은 똑같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맛있는 것을 몰래 숨겨 놓은 곳?]그 말의 의미를 성숙이마 두 사람은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실상 나이나 강호 경
[빌어먹을 놈! 내가 무슨 덕이 많아 그 귀신 사촌들과 어울려?]그는 옷을 끌러내기 시작했다.그는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 순간 그의 양손은 은은한 청동빛을 띄어갔다. 그것을 본 백빙아의 안색은 급변하고 말았다.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창문을 열었다. 이어 망설임도 없이 휙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용소군도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앞으론 이 얼빠진 책귀신들하고만 어울리기로 작정했나요?]청년의 치기어린 음성을 들으며 백빙아의 놀라움은 점점 더 그 도를 더해갔다.희수빈은 억지로 웃어 보였다.그의 음성은 한밤중의 조용한 낙양거리를 크게 울렸다.第 12章北京의 밤[비켜라! 이 돼지같은 것.](저 괴물이 바로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의 임자로군.)(차라리 황제의 자리에 대해 야심을 느낄 수만 있어도 이렇게 흔들리지는 않을텐데.)사방으로 절벽과 산봉(山峯)이 병 모양을 이룬 채 에워싸여져 있어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된 아늑한 분지가 펼쳐져 있었다.[허참! 큰일났네. 딸아이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고 있으니.]공야홍은 대답을 대신해 길게 탄식했다.[빨리.]용소군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또! 하필 이런 때에.)태무렴은 다시 술을 한 잔 단숨에 비우며 말했다.뇌전을 맞은 순간, 그는 처절한 비명을 발하며 허공으로 붕 떠올랐다.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허공을 삼 장여나 허위적거리다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정말 어쩔 수 없는 남매로군. 날이 새도록 이야기해 보았자 입만 아프겠다.)[용형!]반면 그 자는 부소의 앞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무릎을 꿇었다.얼마쯤 지났을까? 그들의 눈에 멀리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화르르르.[여인이라면 여인의 본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향후 저의 모든 것은 오직 지아비이신 용랑을 위해서 존재할 따름입니다.]이어 천룡팔법 중 제 팔법인 천룡멸소(天龍滅소)가 장창에 의해 눈부시게 전개되었다.대천좌란 상징적인 의미의 수뇌로, 정도 십대세력의 장문인인 십자맹의 십대수반(十大首盤)들이 돌아가며 맡게 되어 있었다. 대천좌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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